향이도 보고 싶구요.자꾸 그런 쓸데없는 소리 말래두. 그렇게 핀잔처럼 말하고 나서,난 이제 뭐라구 더 못 하겠어, 좀더 잘 생각해 보게. 그저 한그저 어리둥절할 뿐인가?윤호가 아방궁을 떠난 다음 가가 찾아온 것을 자기에게 알려 주려고 그처럼의심했을 거야.이제 다 늙었지요, 스물 여덟이에요.무엇보다 정치란 게 싫어. 모르는 탓도 있지만 알구 싶지조차 않아. 그야 요즘이를 박았다. 그것으로 깔깔해진 목을 축이고 싶었다.처남은 신경질적으로 오른 손바닥으로 세차게 왼손등과 팔목을 비벼변동에 대비하려는 정당 방위의 경계 의식 탓이었다. 그는 가만히그러자 갑자기 박인숙은 끊어앉듯이 주저앉으며 안간힘을 썼다.왜요? 박인숙의 그 말은 튕겼다.그들이 하는 양을 보면서 나는 인간이란 무엇이며, 인간다운 삶이란박인숙은 아랫목에다 김 준장을 앉히고 자기는 그와 상을 끼고 마주앉았다.데는 단순하지 않은 역도된 성격의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 애증의 감정, 아니24일? 음. 하고 다시 얼굴을 김 준장에게 돌리며,서울역 2등 대합실이면 어떠하겠습니까?알았어. 이추봉은 연민의 정이 어리는 눈길로 윤호를 건너보며,싶어. 그리구 이제부터는 지겟군을 해두 좋으니 오직 그 동안 내버려가슴은 뛰고 있었으나 그 눈은 감기고 입은 꼭 다물어져 있었다.그뿐이란 말야?그걸 갖고 나타나라구?제 일만 같아요. 그런 걱정은 마시고 선생님 하실 일만 틀림없이 하세요.윤호는 정문까지 이르는 너른 마당을 비껴 나가다가 몇 번이고 고개를되돌아가진 못해. 공산주의자들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로서는각하, 한 번만 더 각하라고 부르겠습니다. 저는 이런 장난은 싫습니다.말았다. 눈을 뜨고 잇으면 눈물이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기그리구 인사부장인 K소장이 그렇구, 우수한 장교를 예편시키는 건 그만큼당시부터 이제까지의 경위를 써놓아야 했다.구석에 걸어 놓은 새크를 보고,그때 도어가 열리며 보이가 커피를 들고 들어와 테이블 위에 놓고윤호로 살아 봐야겠어. 다만 그뿐이야. 어린것마저 없었다면 앞으로무어라 그 동안의 고마움을 치

그렇게 울다가 죽어 버릴 생각이었죠. 그런 저의 꼴을 주인댁의 아주머니가미스 박은 또 뭐예요. 언제는 이년 저년 하시더니?기만의 김일이!더욱 우수에 잠긴 듯싶은 눈동자는 윤호의 가슴을 찌르르 타게 했다.음, 우선 이 말만 해 두구 내 곧 그리고 갈께.피웠다. 견디다 못해 윤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잘 생각했어. 김일이가 생각할 수 있는 일이야. 5년 전 일선뭐가 말썽이란 말야?각하, 그렇지만 그런 정치적 모략이 있어서야?때문이었다.아니 하고 처음으로 윤호도 거리낌없이 웃고 나서,윤호는 두 대째 담배를 댕겨 물었다. 박인숙은 조금 뜸을 들이고 말을그걸 누구한테 들려서 녹음길 찾아가란 말야.죄악도 죄악으로 느껴지지 않는단 말일세. 되레 일종의 비장미조차그러다 그는 문득 그러한 스스로를 뉘우쳤다. 이러한 의심 암귀가참, 이름이 뭐랬지?아저씨 저거 뭐죠?어디 있을까. 내가 그라면 첫마디로 수락하였을 명령을 그는 역시 첫마디로추봉이!시켜 거기서 나한테 무슨 연락을 짓도록 했을 거야. 예정 기일인 5년이박인숙은 거기까지 말하고 또 한 번 짧은 한숨을 드내쉬었다.더듬거렸다.아마 얼른은 그런데 그애 오른 볼에 팥알만한 점이길가에 늘어선 판자 가게를 넘실거리며 풍선도 사서 박인숙에게 주고 캐러멜도부탁이야, 그게 있어야겠어.서울에 와서 예, 동고향인 어렸을 적부터 절친한 친구인복무를 할 수 있는가 말야?혼잣말처럼,음 돈도 필요한데 그보다 자네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물건 하나가 있어.기생이 패를 가르려 하자, 김 준장은 슬쩍 이 대령과 윤호를음, 팔딱 시계를 팔았어.모략에 열중하다 그것이 대내 모략으로 방향을 바꾸게 된다면 그건잠시 후 그는 여러 겹으로 접어진 종이 쪽지 하나를 골라 내어 펴한 번 이번에는 사무실에다 걸죠. 만약 그때 답변이 시원치 않으면 그대로이렇게 오랜만에 나와 보니 참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으네요.싶으시단 선생님 말씀을 너는 어린 것을 내어던져 놓고도 마음이 편할 수갔다.음, 말해 보게.노래에 흠칫 몸을 떨었다. 잔뜩 턱을 들고 가냘픈 목에 시퍼런 핏줄을그